
백일해[Pertussis]
1. 정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이 질병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특히,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지만, 감염 시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에서 가장 위험하다. 백일해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을 얻는다.
2. 원인
백일해의 원인균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으로,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다. 감염은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나온 비말을 흡입함으로써 호흡기 전파가 이루어진다. 백일해는 특히 성인이나 큰 어린이에게서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성인들이 소아의 주요 감염원이 된다. 성인에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균 | 주요 감염원 | 전파 경로 |
---|---|---|
보르데텔라 백일해균 | 인간 | 비말, 직접 접촉 |
3. 증상
백일해의 잠복기는 312일이며, 병의 경과는 약 68주간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 카타르기
카타르기는 감염 초기 단계로,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감기와 유사한 콧물, 경미한 기침, 낮은 발열 등의 증상이 12주간 지속된다.
2단계: 경해기(발작기)
기침이 시작된 후 약 2주가 지나면 경해기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발작적인 호기성 기침이 주로 나타나며, 기침이 끝날 때 ‘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 중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후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경해기는 약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3단계: 회복기
회복기에는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감소하며, 구토도 줄어든다. 이 회복 단계는 약 1~2주간 지속된다.
4. 진단/검사
백일해는 발작적인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며, 환자가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병력이 있을 때 의심된다. 진단을 위해 비인두에서 얻은 검체로 균 배양검사를 시행하거나,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검사 방법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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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 배양검사 | 백일해균의 직접적인 검출 |
혈액검사 | 감염 여부 확인 |
흉부 방사선 검사 | 폐렴 등의 합병증 확인 |
5. 치료
백일해의 치료는 주로 항생제인 에리스로마이신을 사용하여 감염 초기 단계에서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잠복기나 발병 후 14일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임상 경과를 완화하거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질환, 신경질환이 있는 소아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기침이 심한 경우, 환자에게는 소량씩 여러 번 음식을 제공하고 방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급격한 온도 변화나 연기, 먼지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 방법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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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스로마이신 항생제 | 발병 초기 투여 시 병의 경과 완화 |
입원 치료 | 중증 환자 또는 영아를 대상으로 진행 |
환경 관리 | 습도 조절, 먼지 및 온도 변화 차단 |
6. 경과/합병증
백일해는 나이가 어릴수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는 기관지 폐렴,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중이염 등이 주요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경해기 동안 저산소증, 두개 내 출혈로 인한 경련, 뇌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출혈, 경막하 출혈, 뇌출혈도 발생할 수 있다. 소화계 합병증으로는 설사, 구토, 설하 궤양, 탈항,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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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폐렴 | 영아에서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 |
중이염 | 귀 감염으로 인한 통증 및 청각 손상 |
저산소증 | 경해기 동안 발생하며,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 |
두개 내 출혈 | 경련과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
7. 예방/생활습관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든 소아는 정해진 예방 접종 스케줄에 따라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이 불가피한 경우, 연령이나 예방 접종력과 관계없이 에리스로마이신 항생제를 14일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방 접종은 백일해의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집단 감염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8. 결론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백일해는 특히 영아와 소아에게 위험하지만, 예방 접종과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감염된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