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Insulin-dependent Diabetes Mellitus)
1. 정의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거나 매우 적게 분비하여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이는 제1형 당뇨병이라고도 불리며,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약 10% 미만을 차지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1% 미만으로 낮다. 일반적으로 30세 이하에서 발생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돕는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부족하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축적되어 고혈당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2. 원인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파괴되면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진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소와 관련이 있다.
원인 요소 | 설명 |
---|---|
유전적 소인 |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 |
자가면역 반응 | 췌장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으로 인해 베타세포 파괴 |
환경적 요인 |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이 발병을 촉진 |
자가면역 반응의 시작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이를 억제하지 못하면 베타세포의 손상이 지속되어 인슐린 결핍 상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인슐린 주사가 생존에 필수적이다.
3. 증상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증상은 주로 고혈당 상태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뇨, 다식, 다음이 있다. 이는 혈당이 180mg/dL를 초과할 경우 신장에서 당분이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 다뇨: 소변량이 증가하며, 자주 화장실에 간다.
- 다음: 체내 수분 손실로 인해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 다식: 체내 포도당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량이 증가한다.
- 피로감: 에너지원 부족으로 인해 전신적인 피로와 무기력이 나타난다.
- 체중 감소: 지방과 근육이 에너지로 사용되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소아에서는 다식 대신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구토, 복통, 탈수 등이 동반되며, 이는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상태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장애와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 진단 및 검사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진단은 혈당 수치와 관련 증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다음은 주요 진단 기준이다.
- 혈당 측정
-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
- 경구당부하 검사(75g 포도당 섭취 후)에서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 증상 확인
- 고혈당 관련 증상(다뇨, 다식, 다음)이나 급성 대사 이상(케톤산혈증)이 동반되는지 확인한다.
- 반복 검사
명백한 고혈당 증상이 없는 경우, 다른 날에 반복 검사로 혈당 수치를 확인하여 두 번 이상 진단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검사 항목 | 정상 수치 | 당뇨병 진단 기준 |
---|---|---|
공복 혈당 | 70-99 mg/dL | ≥ 126 mg/dL |
경구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 | < 140 mg/dL | ≥ 200 mg/dL |
식사와 관계없는 혈당 | – | ≥ 200 mg/dL |
5. 치료 및 관리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이다. 식사와 운동 요법도 병행해야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1) 인슐린 치료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는 체내에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므로,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사로 보충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는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여 필요량을 조정하며, 주사 방식과 용량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인슐린 유형 | 작용 시간 | 사용 목적 |
---|---|---|
속효성 인슐린 | 15-30분 | 식사 혈당 조절 |
중간형 인슐린 | 2-4시간 | 지속적인 혈당 조절 |
지속형 인슐린 | 6-8시간 | 하루 종일 안정적 혈당 유지 |
2) 식사 요법
환자의 영양 요구량은 일반인과 동일하지만,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개인의 식사 습관과 선호도를 고려하여 적절한 식단을 계획하며,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
3) 운동 요법
운동은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관리와 혈당 안정에 유익하지만,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는 저혈당에 대비해 운동 전후로 혈당을 확인하고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6. 경과 및 합병증
치료를 통해 혈당을 잘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급성 및 만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1) 급성 합병증
- 저혈당: 인슐린 과다 투여나 식사 부족으로 발생.
-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혈중 케톤체가 축적되어 생명을 위협.
- 고혈당성 고삼투성 상태: 극심한 고혈당으로 인한 의식 혼미.
2) 만성 합병증
장기간의 고혈당 상태는 대혈관 및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합병증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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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혈관 질환 | 관상동맥질환,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 |
미세혈관 질환 | 당뇨병성 망막증, 신증, 신경병증 |
기타 | 족부 궤양, 만성 신부전 |
7. 예방 및 생활습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과 달리 예방이 어렵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감염 예방,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며,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목표 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