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면역결핍증 (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 체계가 급격히 약화되어 각종 감염 및 질병에 취약해지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로 이어진다. AIDS는 초기에는 비교적 무증상 상태로 진행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면역 기능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감염자들은 일상적인 감염뿐만 아니라 기회감염, 특정 암 등 여러 합병증에 걸리기 쉬워진다.
1. 원인
HIV는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HIV 감염의 주요 경로는 성접촉, 감염된 혈액에 의한 주사기 공유, 수혈, 그리고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로의 수직 감염 등이다. 감염 경로 중에서도 성접촉이 가장 일반적인 전파 방법이며, 주사기 공동 사용이나 감염된 혈액을 통한 수혈 역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수직 감염은 HIV 양성인 산모가 출산 중이나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할 수 있다.
[주요 HIV 전파 경로]
| 경로 | 설명 |
|---|---|
| 성접촉 |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 |
| 주사기 공유 | 오염된 주사기 및 주사바늘의 공동 사용 |
| 수혈 |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아 전염됨 |
| 수직 감염 |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 또는 신생아로 전파 |
2. 증상
HIV 감염 후 증상은 단계별로 나타난다. 급성 HIV 감염, 무증상 잠복기, 그리고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시기 등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2.1. 급성 HIV 증후군
HIV에 감염된 후 36주가 지나면 급성 HIV 증후군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근육통, 피부 발진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구토나 설사, 뇌수막염이나 뇌염, 근병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12주 내에 사라지지만, 이후로도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 면역 세포를 공격한다.
2.2. 무증상 잠복기
급성 HIV 증후군이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에 들어선다. 이 시기는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감염자는 외관상 건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HIV는 면역 체계를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 감염자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2.3. 후천성 면역결핍증 시기
AIDS 단계에서는 면역력이 크게 저하되어 각종 기회감염과 암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은 미생물이 AIDS 환자에게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만성 설사, 폐렴, 결핵, 칸디다증, 피부 질환, 카포시 육종과 같은 특정 암, 신경학적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충분히 약화되면 환자는 일상적인 감염에도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HIV 감염 단계별 증상]
| 단계 | 주요 증상 및 특징 |
|---|---|
| 급성 HIV 증후군 | 발열, 인후통, 두통, 피부 발진, 근육통 |
| 무증상 잠복기 | 외관상 건강하지만 면역력 저하 진행 중 |
| 후천성 면역결핍증 | 폐렴, 결핵, 암, 신경학적 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 |
3. 진단 및 검사
HIV 감염 여부는 주로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에서는 익명으로 검사할 수도 있다. 초기 선별 검사는 HIV 항체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가 양성일 경우 확진 검사를 통해 최종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HIV 진단 과정]
| 검사 종류 | 설명 |
|---|---|
| 선별 검사 | HIV 항체를 검사하여 초기 감염 여부 파악 |
| 확진 검사 | 양성일 경우 확진 검사로 최종 감염 여부 확인 |
| 익명 검사 |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음 |
4. 치료
HIV는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 체계를 회복할 수 있다. 치료는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활발히 증식하여 면역 체계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여러 가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약물 내성 발생을 최소화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치료를 통해 감염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기회감염 및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5. 경과 및 합병증
HIV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만성 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AIDS로 진행되어 면역 체계가 붕괴되고, 다양한 감염과 암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한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면역 체계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필요시 치료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장기간 치료로 인한 약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6. 예방 및 생활습관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 경로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특히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사기 공동 사용을 피하고, HIV 감염자와 접촉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집단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예방 접종이 가능하지는 않으나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전에 복용하는 “PrEP” 예방 전략이 있다.
HIV 예방 전략의 핵심은 안전한 성관계, 주사기 공유 금지, 정기적인 검사, 그리고 위험 요인 회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