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Ankylosing Spondylitis)

1. 정의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엉치엉덩관절과 요추의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점차 척추 전체로 퍼져나가 척추와 관절이 굳고 강직되는 류마티스성 질환이다. 염증이 발생하는 주요 부위는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지점으로, 이 부위에 석회화가 나타나 척추와 관절이 융합되는 과정이 진행된다. 강직성 척추염이 심화될 경우 척추 전체가 하나의 뼈처럼 굳어지며, 이로 인해 유연성이 상실된다.

2. 원인

강직성 척추염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환자의 약 20%가 동일한 질환을 가진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LA-B27이라는 유전자가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다. HLA-B27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 친척이나 가족 구성원이 강직성 척추염을 겪고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은 약 10~15%로 증가한다. 다만, 단순히 HLA-B27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강직성 척추염의 발생이 확정되지 않으며, 발병률이 약 2% 정도에 불과하다. 그 외 세균 감염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관여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 요인설명
유전적 요인HLA-B27 유전자 보유가 강직성 척추염 발병과 관련 있음
가족력강직성 척추염을 겪고 있는 친족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 증가
환경적 요인특정 세균 감염이 강직성 척추염 발병과 연관된다는 연구가 진행 중

3. 증상

강직성 척추염은 주요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초기에는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며 점차 관절의 강직이 나타난다.

  1. 허리 및 엉덩이 통증
    강직성 척추염 초기에는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서 통증과 뻣뻣함이 발생한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통증은 가만히 있거나 휴식할 때 더 심해지며, 움직이거나 운동을 할 때 다소 완화된다. 병이 진행되면 척추와 천장관절이 염증으로 인해 굳어져 허리 유연성이 소실되고 척추 전체가 강직된다.
  2. 발꿈치, 발바닥, 갈비뼈 통증
    염증이 발꿈치나 발바닥에 침범하면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갈비뼈가 가슴뼈와 연결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심장 통증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갈비뼈가 굳어지면 숨을 쉴 때 가슴이 정상적으로 확장되지 않아 호흡이 제한된다.
  3. 말초관절 통증
    어깨, 무릎, 발목 등 말초관절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이 경직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 부위설명
허리 및 엉덩이 통증허리와 엉덩이의 만성 통증 및 뻣뻣함.
움직임이 줄어들며 유연성이 상실됨
발꿈치, 발바닥, 갈비뼈 통증발꿈치와 갈비뼈의 염증으로 서거나 숨을 쉬기 어려워짐
말초관절 통증어깨, 무릎, 발목에 통증과 염증이 생김

4. 진단 및 검사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에는 문진, 신체 검사, 방사선 검사 등이 필수적이다. 특히 엑스레이 검사는 척추와 엉치엉덩관절에서의 변형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엑스레이에서 명확한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뼈스캔, CT, MRI 등 다른 영상 검사가 도움이 된다. 혈액검사로는 HLA-B27 항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며, 이는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혈액 내 ESR 상승과 경미한 빈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진단 방법설명
엑스레이 검사척추와 엉치엉덩관절의 변형 유무 확인
뼈스캔, CT, MRI엑스레이로 확인 어려운 경우 추가 검사로 사용
혈액검사HLA-B27 항원 여부 및 ESR 상승 확인

5. 치료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주된 목적은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하고 변형을 예방하여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세 교정, 운동, 약물 치료, 수술 등이 사용된다.

  1. 자세 교정
    바른 자세는 척추의 변형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잠잘 때에는 푹신한 침대 대신 단단한 매트리스와 낮은 베개를 사용하며, 걸을 때에는 등을 곧게 펴고 고개를 들어 척추가 올바른 위치에 있도록 한다.
  2. 운동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심호흡 운동과 에어로빅 운동은 갈비뼈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며, 수영은 허리와 등의 근육을 강화하고 호흡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격렬한 운동이나 골프와 같이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약물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살리실레이트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심한 말초관절 염증에는 항류마티스제나 메토트렉세이트가 사용되며, 국소적인 염증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4. 수술
    척추가 기형적으로 굳어져 기능 제한이 심할 경우 척추 절골술이나 전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 방법설명
자세 교정바른 자세를 통해 척추 변형을 예방
운동규칙적 운동을 통해 관절 유연성 및 근력 강화
약물 치료통증 및 염증 완화를 위해 NSAIDs, 살리실레이트, 메토트렉세이트 등 사용
수술심한 기형과 기능 제한 시 척추 절골술, 전관절 치환술 시행

6. 경과 및 합병증

대부분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심각한 제한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척추가 전반적으로 굳어지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이 발생하지 않으며, 운동 기능과 생활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척추의 기형이 심할 경우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시각 기능에 변화가 생기거나 척추 후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장애와 불구는 드물며, 사망에 이를 확률은 극히 낮다.

7. 예방 및 생활습관

강직성 척추염의 예방 방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HLA-B27 양성인 경우 요통이 나타났을 때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하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증상 관리에 필수적이며, 매일 규칙적으로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척추 변형을 최소화하며, 단단한 매트리스와 평평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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